경제 공부, 미국 시장, 주식 투자에 관한 단상

100만원에서 1억까지 (1): 재테크의 시작은 짠테크였다

 

작가 Dooder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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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던 금액은 100만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제 주식 투자 계좌에는 1억이 조금 넘는 돈이 들어있습니다.

 

지난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제 투자 방식은 주로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위험하게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공격적인 방법인데 위험하지 않다니, 제가 써 놓고도 이상하긴 하네요..

 

다시 말씀드리면, 언제나 안전한 돈으로 투자를 했습니다. 저축해서 2000만원의 여유 자금을 모았을 때, 그 중 100만원을 투자금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 후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일 정 비율로 주식 계좌에 예수금을 적립해 나갔습니다.

매 달, 여유 자금의 10%에서 30% 정도씩 주식 계좌에 적금처럼 꾸준히 이체해 놓았다가, 적절한 주식이 있을 때 주식을 매수하고, 매도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불렸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주식 투자를 하는 자금은 전체 자산의 30%를 넘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이것이 공격적인 매매 기법을 사용하였지만, 잃지 않았던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 제 블로그 글을 읽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투자를 위한 금액은 어느 정도 생각하시고, 이 돈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하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주식 투자로 사용한 돈은 원래 없을 돈이기 때문에 잃어도 괜찮다라고 생각한 금액입니다. (물론,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 돈도 실제로 손실이 나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3년간은 돈을 전혀 모으지 못했었습니다. 사치를 한 것은 아니었고, 가정 상의 이유로 돈이 계속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가계부를 꾸준히 써왔는데, 가계부를 써도 남은 돈이 거의 0원이니 참 쓰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욕을 잃었었는데, 어느 날 10년 뒤에도 이렇게 사는 건가?’하는 끔찍한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어 정말 독하게 허리띠를 졸라 매기 시작했습니다.

 

몇 년간 적은 가계부 분석을 시작하고, 신용카드를 모조리 잘라버리며 물샐 틈 하나 없게, 돈이 새는 구간을 모조리 막아버렸습니다.

 

혹시 짠테크라고 들어보셨나요?

제로베이스인 사람들이 아주, 지독하게 돈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대학생때부터 네이버의 월재연, 짠부 까페 등 짠테크를 하시는 분들의 삶을 눈팅해오다가 직접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Step. 1 신용카드 자르기

 

결제할 때 혜택을 받기 위해 만들어 놓았떤 신용카드 3개를 해지한 후 모조리 가위로 잘라버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혜택의 덫을 벗어나야 과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30만원 구간, 50만원, 70만원 구간에 따라 혜택의 범위는 점차 늘어납니다. 여기서 우리는 혜택이라는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카드의 실적 금액을 만족 시키기 위해 5만원, 10만원 더 소비한 적 없으신지요?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회사명과 카드 명은 언급은 하지 않고, 한 가지 카드를 무작위로 골라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드(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실적: 직전 1개월 합계 30만원 이상

      -혜택: 통신·교통·외식 등 생활영역10% 할인, 주유 리터당 60원 할인

 

신용카드의 혜택 금액을 살펴보면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꽤나 합리적인 소비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래 자세히 문구를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최대로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모든 할인을 합산해보면 월 최대 혜택 금액이 2만원, 3만원 정도로 제한적인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왠만한 혜자 카드가 아니고서는, 월 할인 한도 3만원을 받으려면

전월 이용실적 120만원 이상 시, 월 이용금액한도 30만원(월 할인한도 3만원)

이렇게 높은 전월 실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3만원의 혜택을 받고자 30만원을 더 소비했다면, 우리는 카드사가 사랑하는 호갱님이 됩니다.


물론 신용카드 혜택만 쏙쏙 골라 뽑아먹을 수 있는 고수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소비 통제의 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모조리 잘라버리고, 연회비를 환급받았습니다.

 

 

Step. 2 새는 돈 파악하기


새는 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최소 1년 간의 가계부 적기를 통해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가계부를 적고 나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지출된 것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진짜 아껴 쓰고, 딱히 과소비 한 것도 없는데 자잘한 8천원, 만 원 내역들이 모여 백 단위가 우습게 넘어가는 것을 보고 이래서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나왔구나 생각했습니다.

돈을 모을 때는 티끌 모아 티끌 같았는데, 막상 1년간 지출한 돈들을 모아 보면 티끌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거대한 눈사람이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티끌들을 종잣돈으로 불려보자 결심하게 됩니다.

 

오늘 카페인이 먹고 싶어서 라떼를 한 잔 사먹고 싶다! 하면 커피 값 6,000원 만큼 자유적금 통장에 이체하고, 집에서 우유에 카누 타서 마셨습니다.

 

티*, 넷***, 웨** 등 여가 시간에 보는 OTT를 단호하게 끊고, 매 달 나갔던 비용만큼 자유 적금 통장에 이체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에 책을 좀 더 보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너무 피곤해서 배달을 시켜먹고 싶다! 할 때, 그 비용만큼 통장에 넣고 집에서 빠르게 요리할 수 있는 간장 계란밥 등, 집밥을 해 먹었습니다.

 

최신형 아이폰을 사고 싶을 때, 저렴히 나온 갤럭시 fe 시리즈 공기계를 구입하였습니다

 

핸드폰 요금도 알뜰 요금제로 모조리 갈아탔습니다. 그랬더니 두 부부 요금 합이 18만원에서 6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와 통화, 문자 무제한 만큼은 포기하고 할 수 없어 무제한 요금제 이용 중입니다.)

 

최신형 아이폰을 사고 싶을 때, 저렴히 나온 갤럭시 fe 시리즈를 구입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비를 줄여 나가니 매달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50만원까지 여유가 생겼습니다. 할부가 없어지고 빚이 줄어드니 이후에는 모을 수 있는 돈이 점점 늘어나 100만원, 또 200만원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가계부 정리와 짠테크 방법은 다음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짠테크를 통해 이미 소비했으면 없어졌을 돈을 가지고 주식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위아래로 정신없이 요동치는 주가를 보고도 좀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저는 아이폰 살 돈으로 애플 주식을 산 것입니다!

 

아이폰을 사서 들고 있으면 매달 감가상각이 발생하여, 내가 들고 있는 아이폰 가격은 떨어지지만 애플 주식을 사면 배당도 주고 주가가 상승하여 저에게 이익을 줄 것이기 때문에 아주 합리적인 소비라 생각했습니다.

 


투자 관련된 영상이나 글을 보면 모두 종잣돈, 즉 시드머니를 모으라고 입모아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지출을 통제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배달 음식과 간식 사먹는 돈을 아껴 5만원을 더 모았다고 해보겠습니다.

100만원에서 5% 수익이 나야 얻을 수 있는 돈입니다. 세금까지 생각하면 120만원이 있어야 5% 수익으로 5만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아낀 50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1년간 5% 이자로 1200만원을 예치하거나, 주식 투자를 통해 5% 수익이 나야 하는 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달 아끼는 5만원, 50만원은 절대 적은 돈이 아닙니다.

 


그리고 투자에 앞서 시드머니를 모아야 하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수료, 세금은 가정하지 않겠습니다.

 

소소하게 투자 수익으로 50만원을 벌고 싶습니다.

100만원을 가지고 50만원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50%수익을 내야 합니다. 적은돈으로 투자를 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되서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됩니다. 결국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0만원을 모았다고 가정했을 때, 5%만 수익이 나면 5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1억의 종잣돈을 투자한다면 1%수익만 생겨도 100만원입니다. 욕심 부리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대부분 좋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들 시드머니를 먼저 모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100만원으로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는 투자로 빠르게 돈을 불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너무 해보고 싶었던 주식 투자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였습니다.

그동안 경제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왔던 것을 실천해보고 싶어 적은 돈으로 시작한 것입니다.

본격적인 투자는, 예수금을 열심히 모아가면서 주식용 시드머니가 2000만원이 모였을 때 시작된 것 같습니다.


소비를 했다면 사라졌을 돈들로 시드머니를 모으고, 이 돈으로 투자를 시작 했다면!

없어졌을 돈이 생긴 것이니, 수익률 0%가 아닌 수익률 100%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투자를 시작했고, 이미 투자 원금을 회수하고도 남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해보니 밑져야 본전인, 괜찮은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오늘 당장 신용카드부터 잘라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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