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공부, 미국 시장, 주식 투자에 관한 단상

[MSFT, AAPL] AI가 불러온 지각 변동,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

 

한 가지 고백을 하자면, 주식을 시작한 지 훨씬 오래전부터 제가 가장 좋아했던 회사는 애플이었습니다.


그 시작은 아이팟이었습니다.

중학생 때 처음 접했던 아이팟은 저에게 신세계였습니다.

화면도 나오지 않는 MP3에 가수들의 음악 파일을 넣어 듣고 다니다가 어느 날 친구가 들고 있는 아이팟을 보았을 때 그 충격은,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희고 영롱한 것이 어떤 MP3도 따라올 수 없는 예쁜 디자인...

지금 찾아보니 제가 처음 본 아이팟은 5세대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스티븐 잡스가 들고 있는 아이팟 5세대


비싼 아이팟 대신 액정이 있는 아이리버 MP3를 들고 다니며 만족하던 그 시절, 

아이팟과 아이폰은 학생들 사이에 커다란 부의 상징이며, 이거 하나로 인기 짱먹을 수 있을 정도로 핵간지(?)템이었습니다.


아이팟은 실제로 봤었지만, 아이폰은 한참 뒤에나 구경하게 됩니다.


2007년, 아이폰 1세대가 출시되었지만 가난한 학생에게는 그저 꿈의 물건일 뿐이었습니다. 대신 아이팟이 최고의 인기템이었습니다.


애플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올라가, 모두가 스마트폰을 쓰던 대학생 시절에도 아이폰은 그 자체로 Cool하고 힙함의 상징이었습니다.

까페에서 누군가가 맥북으로 일을 하면 친구들과 흘깃흘깃 쳐다보고는 했었습니다. 


지금도 MZ세대에게 아이폰과 맥북은 그저 사양 좋은 스마트폰과 PC가 아닌, 명품과도 같은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큽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견고했던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는 사건이 나타났습니다.

견고했던 시총 1위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내준 것입니다.


 

6개월 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변화


"돌고돌아 다시 마이크로소프트…‘글로벌 시총 1위 주식’ 변천사"- 헤럴드경제 (heraldcorp.com)


1990년대, PC의 세상을 열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닷컴 버블로 왕좌를 내주고 나서 약 20년만의 일입니다.


최근 애플의 주가 하락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상승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악재


Apple- Vison Pro


지금 애플은 코로나 때보다 더 상황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애플, 中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이례적' 할인 판매 | 연합뉴스 (yna.co.kr)


중국서 할인 판매를 시작한 것인데요.

중국이 삼성과 애플 등 외국 기업 제품이 아닌 자국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면서 중국 판매가 크게 부진해졌습니다.

코로나 때도 하지 않았던 '할인' 판매는 다소 충격적이고, 그 정도로 애플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인가 고민해 보게 됩니다. 

이에 투자 전문 회사들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애플 실적 또 부진?…최대 협력업체 폭스콘 4분기 매출 5.4%↓ | 연합뉴스 (yna.co.kr)


엎친 데 덮친다고,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애플워치 美수입 다시 금지…애플, '수입금지 불복 소송'서 패소 | 연합뉴스 (yna.co.kr)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되는 애플워치의 미국 수입 금지가 결정되었는데요. 

곧 임시 판매 재게가 되며 한숨 돌린다 싶더니만 오늘,

'판매 금지 소송'에 항소를 했다가 패소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는 오늘 18일부터 수입이 금지되게 됩니다.  

'혈중 산소 측정' 기술을 제거한 제품으로 변경되어 판매되겠지만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결과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수수료 30%씩 뜯어간 애플 갑질...美서도 ‘퇴출’ - 매일경제 (mk.co.kr)

또한 그동안 30%의 고액 수수료를 받던 앱스토어도, 외부 결제를 허용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애플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 비전프로, 6월 이전 글로벌 출시" - ZDNet korea

그래도 하나의 희망이 남아있다면 상반기에 출시될 공간 컴퓨터, 비전프로입니다.

애플 워치에 이어 또 다른 혁신적인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기에도 악재가 존재합니다..

"아플 정도로 무거워"...애플 비전프로 '혹평' 줄줄이 < 뉴스위드AI < 정보미디어 < 기사본문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사용해보니 몰입력이 좋지만, 너무 무겁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비전프로 생태계 구축에 '서드파티 참여' 변수, 넷플릭스에 외면받아 (businesspost.co.kr)


또한, 넷플릭스가 비전프로에 어플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점이 아쉽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는데, 이에 애플은 디즈니 등 다른 회사와 협력하고, 자체 애플TV플러스로 자체 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끝도 없는 것처럼 이어지는 애플의 악재에, 오랜 애플의 팬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하고 역사는 바뀝니다. 

AI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애플의 선택이,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AI


Open AI

이와 상반되게

Open AI가 출시한 Chat GPT를 등에 업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날개 달린 듯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어디일지 가늠도 되지 않을 정도로, 앞으로의 미래가 창창합니다.

지난 10일, AI봇을 사고 파는 GPT 스토어가 열리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습니다.

AI 챗봇 사고파는 GPT 스토어 열렸다…K스타트업 전전긍긍 | 한국경제 (hankyung.com)


Chat GPT가 불어온 AI 훈풍은, 많은 회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특징주] 크라우드웍스 16%대 급등… 오픈AI ‘GPT 스토어’ 출시 수혜 전망 - 조선비즈 (chosun.com)


이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주식은 NVDA였습니다. 뒤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에도 그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앞으로의 기업들은 AI를 중심으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AI는 2023년의 키워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이 열었던 스마트폰의 세상처럼

이제는 AI의 세상이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Open 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선택이, 4년 뒤의 미래를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으로, AI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를 회사는 어디일까요?

그리고 애플은 이 위기를 또 어떤 혁신적인 방법으로 극복해 나갈까요?

공간 컴퓨터라 불리는 '비전프로', 베일에 쌓인 '애플카'가 다시 한 번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요?


앞으로 5년 뒤 완전히 바뀌어 있을 세상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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